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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윤이 가는 날(2)

한봄김국빈 2010. 5. 3. 16:14

 

"도윤아, 오늘 잘 가."

"시어, 안 가."

큰고모가 안아주어도 가기 싫다는 표정이다.

 

"아빠 차 타고 안 갈 거야."

 

따다오를 밖으로 나가는 모습, 언제 또 오려느냐?

 

 "잘 있거라. 무누누누(미끄럼틀)아. 무누누누를 타던 추억에 잠기며 이별을 하자니 슬퍼지는 게야?

 

 "잘 있거라. 무누누누야. 이별은 서럽구나."

 

옛 추억에 잠기어 본다.

언제 또 여기에 올라가 볼꼬?

 

그래도 웃자.

할아버지하고 가끔 오던 놀이터, 잊지 않을 게.

 

도윤: "아빠 엄마, 나 안 가면 안 돼? 나 안 가고 싶은데."

엄마: "그래도 가야 하는 거야. 아빠 엄마는 네가 보고 싶어 아무것도 할 수 없단다."

도윤: "그러면 할 수 없지만, 할아버지가 보고 싶으면 어쩌지?"

아빠: "........."

 

 

홀플러스야, 잘 있거라. 나는 간다. 할머니 등에 업혀 자주 찾던 곳이라 잊을 수 없어요. 그레서 계산대 최숙희 아줌마도 날 알아보는걸.

따따오 박사의 새로운 연구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