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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이상용-이상벽

한봄김국빈 2010. 8. 3. 21:04

한국아이닷컴에서

술집서 이상벽 업고… 83세 송해의 놀라운 체력

'놀러와'서 유별난 술사랑에 얽힌 에피소드 밝혀
이상벽 "송해 지금도 매일 맥주 5병에 소주 2병 마셔"
이상용 "번데기 다이어트로 한 달 만에 9kg 빠져"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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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 이상용, 이상벽. 이들은 국내 MC계에서는 '전설'로 통하는 인물들이다. 이들이 2일 밤 방송된 MBC '놀러와 300회-MC계의 전설 특집'편에 출연했다.

30년 넘게 마이크를 잡고 있는 MC계의 대부 송해(83), 화끈한 입담을 지닌 영원한 뽀빠이 이상용(66), 아침 토크쇼의 전설 이상벽(63)은 이날 방송에서 데뷔 시절부터 30년 세월 동안 쌓아온 비하인드 스토리를 풀어놨다.

방송계 '주당'으로 소문난 이상벽은 선배 송해의 유별난 술사랑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이상벽은 "송해 선생님건강 비결은 술이다. 지금도 맥주 5병에 소주 2병 정도는 하루도 빼 놓지 않고 드신다"며 "한번은 송해와 함께 술을 마시다가 내가 당해 내지 못하고 필름이 끊겼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제 일이 기억나지 않아 지배인에게 '내가 어떻게 들어왔는지 봤느냐'고 묻자 지배인이 웃으면서 '난 내가 잘못 본 줄 알았다. 자세히 보니 송해씨가 이상벽씨를 업고 낑낑 대며 들어가더라'고 말해줬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송해는 "그건 내 힘이 아니라 술의 힘이었다"며 '전국 노래 자랑' 진행하며 자신의 음주 실력을 못 이겨 도망간 PD들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뽀빠이' 이상용은 최근 번데기로 다이어트에 성공한 자신의 체험담을 공개했다.

이상용은 "매일 아침 번데기를 먹었더니 한 달 만에 9kg이 빠졌다"며 "고단백 식품이라 아침에 먹어두면 하루종일 배가 안 고프고 든든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일 건강해야 하는 송해 선배님 주소를 미리 적어놨다. 모레쯤 퀵으로 보내드리겠다"고 덧붙여 다시 한 번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이밖에 이상용은 이날 방송에서 자신의 탄생비화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상용은 "어머니가 날 임신했을 때, 아버지를 만난다고 백두산을 오르고, 먹을 게 없어 돼지밥을 드셨다"면서 "태어난 나는 숨을 못쉬었고, 감나무 밑에 묻혔다. 그때 열두 살이었던 이모가 날 꺼내 산으로 도망가 이틀간 있었는데 내가 살아났다"고 험난했던 탄생 과정을 전했다.

그는 "다섯살 때까지 힘이 없어 누워만 있다가 여섯 살에 첫 걸음마를 뗐고, 열두 살에 아령을 시작해 지금의 뽀빠이가 됐다"고 말했다.

평소 한 달에 책 70권씩을 읽고 MC로서 사용할 수 있는 상식은 거의 다 외워둔다는 이상용은 "지금도 자다 일어나도 10시간은 떠들 수 있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