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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초 신정한
한봄김국빈
2010. 9. 1. 08:51
http://news.kbs.co.kr/society/2009/02/10/1720040.html에서
[화제의 뉴스] 12살 퀴즈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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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일 KBS의 한 퀴즈프로그램 녹화에서 우승자가 나와 상금 4천백만 원을 거머쥐었다고 하죠.
화제의 우승자는 놀랍게도 12살 초등학생이었는데요, 어른들도 풀기 어려운 문제가 수두룩한 퀴즈 프로그램에서 어린 학생이 어떻게 우승까지 할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을 알아봤더니 다름 아닌 독서였다고 합니다.
'책벌레'로 불리는 12살 퀴즈영웅, 궁금하시죠? 뉴스타임이 만나봤습니다. 김 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퀴즈프로그램에 한 어린이가 최고 단계까지 올라왔습니다.
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12살 신정한 군.
쟁쟁한 성인 실력자들을 차례차례 누르고 마침내 상금 2천만 원이 걸린 마지막 문제.
<현장음>"팔마스 섬은 필리핀 군도에 위치한 섬으로 A와 B 두 나라가 분쟁을 벌였는데, A와 B는 각각 어디일까요?"
<현장음> "A는 네덜란드, B는 미국으로 하겠습니다."
<현장음>"정답입니다."
<현장음>"와! 엄마, 엄마, 와!"
<현장음> "퀴즈 대한민국 사상 최연소 퀴즈영웅의 탄생입니다."
4천백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며 사상 최연소 퀴즈영웅에 등극한 순간.
정한 군은 학원을 몇 군데씩 다니는 또래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 토론수업 학원에 가는 것이 전부입니다.
스스로 꼽은 퀴즈영웅비결은 다름 아닌 책읽기.
다 읽은 책은 제목과 작가를 꼼꼼히 적어둘 정도로 정한 군의 책읽기 열정은 남다릅니다.
<인터뷰>신정한(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 "이게 3학년 여름방학 때 읽었던 책들인데요. 백20권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백31권이었네요. 계산을 해보니까 하루에 3권 정도 읽었네요."
위인전집은 기본이고 역사며 과학, 심지어 철학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은 책이 지금까지 천3백여 권에 이릅니다.
어머니 서정희 씨는 그런 아들을 어릴 때부터 도서관에 데려가 독서 하는 습관을 길러줬습니다.
<인터뷰>서정희(신정한 군 어머니) : "앞으로도 정한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저희는 그냥 지원해주고 도와주는 역할만 하고 싶어요."
책읽기 내공이 있어서인지 정한 군은 토론과 발표를 많이 합니다.
과학 과목을 특히 좋아하고, 역사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뷰>정지혜(담임교사 5학년이) : "생각하기에는 아주 놀라운 이야기를 할 때 저도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상금의 절반을 책 사는 데 쓰겠다는 당찬 퀴즈영웅 신정한 군.
농촌의 작은 도시에서 나고 자라면서 사교육을 받지 않은 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일군 우승이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지난 4일 KBS의 한 퀴즈프로그램 녹화에서 우승자가 나와 상금 4천백만 원을 거머쥐었다고 하죠.
화제의 우승자는 놀랍게도 12살 초등학생이었는데요, 어른들도 풀기 어려운 문제가 수두룩한 퀴즈 프로그램에서 어린 학생이 어떻게 우승까지 할 수 있었을까요?
그 비결을 알아봤더니 다름 아닌 독서였다고 합니다.
'책벌레'로 불리는 12살 퀴즈영웅, 궁금하시죠? 뉴스타임이 만나봤습니다. 김 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퀴즈프로그램에 한 어린이가 최고 단계까지 올라왔습니다.
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12살 신정한 군.
쟁쟁한 성인 실력자들을 차례차례 누르고 마침내 상금 2천만 원이 걸린 마지막 문제.
<현장음>"팔마스 섬은 필리핀 군도에 위치한 섬으로 A와 B 두 나라가 분쟁을 벌였는데, A와 B는 각각 어디일까요?"
<현장음> "A는 네덜란드, B는 미국으로 하겠습니다."
<현장음>"정답입니다."
<현장음>"와! 엄마, 엄마, 와!"
<현장음> "퀴즈 대한민국 사상 최연소 퀴즈영웅의 탄생입니다."
4천백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며 사상 최연소 퀴즈영웅에 등극한 순간.
정한 군은 학원을 몇 군데씩 다니는 또래와 달리 일주일에 한 번 토론수업 학원에 가는 것이 전부입니다.
스스로 꼽은 퀴즈영웅비결은 다름 아닌 책읽기.
다 읽은 책은 제목과 작가를 꼼꼼히 적어둘 정도로 정한 군의 책읽기 열정은 남다릅니다.
<인터뷰>신정한(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 "이게 3학년 여름방학 때 읽었던 책들인데요. 백20권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백31권이었네요. 계산을 해보니까 하루에 3권 정도 읽었네요."
위인전집은 기본이고 역사며 과학, 심지어 철학까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읽은 책이 지금까지 천3백여 권에 이릅니다.
어머니 서정희 씨는 그런 아들을 어릴 때부터 도서관에 데려가 독서 하는 습관을 길러줬습니다.
<인터뷰>서정희(신정한 군 어머니) : "앞으로도 정한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저희는 그냥 지원해주고 도와주는 역할만 하고 싶어요."
책읽기 내공이 있어서인지 정한 군은 토론과 발표를 많이 합니다.
과학 과목을 특히 좋아하고, 역사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인터뷰>정지혜(담임교사 5학년이) : "생각하기에는 아주 놀라운 이야기를 할 때 저도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상금의 절반을 책 사는 데 쓰겠다는 당찬 퀴즈영웅 신정한 군.
농촌의 작은 도시에서 나고 자라면서 사교육을 받지 않은 채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일군 우승이었기에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해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입력시간 2009.02.10 (20:03) 김석 기자
KBS 뉴스는 http://news.kbs.co.kr 에서만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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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 4일 KBS의 한 퀴즈프로그램 녹화에서 우승자가 나왔습니다. 4천 백만원을 거머쥐었습니다.
어른 5명을 물리친 주인공, 바로 12살의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저도 프로그램 보면서 참 어렵다 싶은 문제가 많은데... 어린 학생이 어떻게 우승할 수 있었나요?
네, 우승비결은 바로 꾸준한 독서습관 덕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최연소 퀴즈영웅에 등극한 신정한 군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할 정도로 책벌레라도 하는데요.
그동안 정한군이 읽은 책만 어림잡아 천 3백여 권이고, 이번에 탄 상금 가운데 절반 정도도 모두 책을 사는데 보탤 계획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오늘 <뉴스타임 현장>에서는 12살 퀴즈영웅! 신정한 군을 만나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KBS 1TV에서 진행된 퀴즈대회 녹화 현장, 참가자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어린 참가자가 있습니다.
바로 초등학교 5학년, 12살 신정한 군인데요.
또박또박 한 문제, 한 문제를 맞히며 오른 최종대결!
60살의 성인 경쟁자를 300점 차로 누르고 상금 2천만 원이 걸린 마지막 문제에 도전합니다.
<현장음> "(국제 영토 분쟁과 관련해서 필리핀 팔마스 섬의 영유권을 주장한 두 나라는?) A는 네덜란드, B는 미국으로 하겠습니다."
잠시 긴장감이 흐른 뒤 터지는 꽃가루!
정한 군이 거금 4천백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며 최연소 퀴즈영웅에 등극하는 순간인데요.
곧장 방청석으로 뛰어가 엄마에게 안기는 모습은 영락없는 12살 어린 소년입니다.
최연소 퀴즈영웅 탄생 소식에 정한 군이 다니는 고령 초등학교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이상현(경북 고령초등학교 교감) : "학교 분위기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전 직원이나 아이들이 그야말로 교무실에 다 모여서 한마디씩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그런 아침이었죠."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정한 군은 이제 전교생이 모두 알아보는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창화(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 "신이 내려준 정정당당한 퀴즈영웅 한국을 빛내다. 정한이 잘했어!"
친구들과 뛰어놀 때는 순수한 12살 개구쟁이인 정한 군.
수업시간에는 제법 진지합니다.
토론하고 발표를 주로 하는 과학수업은 정한 군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라는데요.
<현장음> "우선 이것은 태양의 빛에너지를 받아서 광합성을 일으켜 화학에너지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역사와 과학을 특히 좋아하고, 평소 관찰력과 탐구력이 뛰어나다는 정한 군은 학교 성적도 상위권인 우등생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정지혜(신정한 군 담임교사) : "주로 정한이 일기를 보면 역사 과학에 관한 궁금증이나 요즘 일어나는 여러 가지 국제 정세에 관한 얘기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5학년이 생각하기에는 아주 놀라운 이야기를 할 때 저도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이런 정한 군은 다른 학원은 다니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 토론수업 학원에 가는 게 전부인데요.
하지만 다독상, 수학경시대회 금상을 비롯해 각종 자격증 취득까지... 책 한 권으로 엮일 만큼 상장이 가득합니다.
정한 군은 퀴즈대회의 우승비결로 바로 책읽기를 꼽을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데요, 읽은 책은 제목과 작가를 꼼꼼하게 기록해 번호까지 매겨놓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신정한(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 "이게 3학년 여름방학 때 읽었던 책들인데요. 120권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131권이었네요. 계산을 해보니까 하루에 3권 정도 읽었네요."
위인전집은 기본이고 역사며 과학, 심지어 철학도서까지 책 종류도 가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만 무려 천 3백여 권 정도, 이렇게 워낙 책을 좋아하다보니 정한 군에게 가장 가혹한 벌은 바로 책을 읽지 못 하게 하는 겁니다.
<인터뷰> 신정한(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 "(책을 못 읽게 하면 어떨 거 같아요?) 답답하죠. 마치 넓은 벌판에 혼자 있는 것처럼 약간 으스스하고 뭔가 툭 튀어나올 것 같고..."
그래서 정한 군 부모님은 책을 사는 것만큼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데요.
<인터뷰> 서정희(신정한 군 어머니) : "앞으로도 정한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저희는 그냥 지원해주고 도와주는 역할만 하고 싶어요. 그냥 자기 좋아하는 일 하게 하고 싶어요."
할아버지의 권유로 퀴즈대회에 도전해 최연소 퀴즈영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정한 군, 앞으로 크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꾼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힙니다.
<인터뷰> 신정한(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 "앞으로 책도 많이 보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제가 좋아하는 일도 많이 하면서 제가 원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우주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요즘 범죄가 끊이지 않으니까 과학수사관이 되고 싶기도 해요."
역대 315명의 우승자 가운데 최연소 퀴즈영웅으로 등극한 12살 소년 신정한 군, 사교육이 아닌 꾸준한 독서 습관을 통해 일궈낸 결과였기에 더 돋보였습니다.
지난 4일 KBS의 한 퀴즈프로그램 녹화에서 우승자가 나왔습니다. 4천 백만원을 거머쥐었습니다.
어른 5명을 물리친 주인공, 바로 12살의 초등학생이었습니다.
김지영 기자, 저도 프로그램 보면서 참 어렵다 싶은 문제가 많은데... 어린 학생이 어떻게 우승할 수 있었나요?
네, 우승비결은 바로 꾸준한 독서습관 덕이라고 합니다.
이번에 최연소 퀴즈영웅에 등극한 신정한 군은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고 할 정도로 책벌레라도 하는데요.
그동안 정한군이 읽은 책만 어림잡아 천 3백여 권이고, 이번에 탄 상금 가운데 절반 정도도 모두 책을 사는데 보탤 계획이라고 할 정도입니다.
오늘 <뉴스타임 현장>에서는 12살 퀴즈영웅! 신정한 군을 만나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KBS 1TV에서 진행된 퀴즈대회 녹화 현장, 참가자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어린 참가자가 있습니다.
바로 초등학교 5학년, 12살 신정한 군인데요.
또박또박 한 문제, 한 문제를 맞히며 오른 최종대결!
60살의 성인 경쟁자를 300점 차로 누르고 상금 2천만 원이 걸린 마지막 문제에 도전합니다.
<현장음> "(국제 영토 분쟁과 관련해서 필리핀 팔마스 섬의 영유권을 주장한 두 나라는?) A는 네덜란드, B는 미국으로 하겠습니다."
잠시 긴장감이 흐른 뒤 터지는 꽃가루!
정한 군이 거금 4천백만 원의 상금을 거머쥐며 최연소 퀴즈영웅에 등극하는 순간인데요.
곧장 방청석으로 뛰어가 엄마에게 안기는 모습은 영락없는 12살 어린 소년입니다.
최연소 퀴즈영웅 탄생 소식에 정한 군이 다니는 고령 초등학교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이상현(경북 고령초등학교 교감) : "학교 분위기는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전 직원이나 아이들이 그야말로 교무실에 다 모여서 한마디씩 축하 메시지를 전하는 그런 아침이었죠."
하루아침에 스타가 된 정한 군은 이제 전교생이 모두 알아보는 유명인사가 됐습니다.
<인터뷰> 이창화(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 "신이 내려준 정정당당한 퀴즈영웅 한국을 빛내다. 정한이 잘했어!"
친구들과 뛰어놀 때는 순수한 12살 개구쟁이인 정한 군.
수업시간에는 제법 진지합니다.
토론하고 발표를 주로 하는 과학수업은 정한 군이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라는데요.
<현장음> "우선 이것은 태양의 빛에너지를 받아서 광합성을 일으켜 화학에너지로 전환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역사와 과학을 특히 좋아하고, 평소 관찰력과 탐구력이 뛰어나다는 정한 군은 학교 성적도 상위권인 우등생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정지혜(신정한 군 담임교사) : "주로 정한이 일기를 보면 역사 과학에 관한 궁금증이나 요즘 일어나는 여러 가지 국제 정세에 관한 얘기도 많이 담겨 있습니다. 5학년이 생각하기에는 아주 놀라운 이야기를 할 때 저도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이런 정한 군은 다른 학원은 다니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 토론수업 학원에 가는 게 전부인데요.
하지만 다독상, 수학경시대회 금상을 비롯해 각종 자격증 취득까지... 책 한 권으로 엮일 만큼 상장이 가득합니다.
정한 군은 퀴즈대회의 우승비결로 바로 책읽기를 꼽을 정도로 책을 좋아하는데요, 읽은 책은 제목과 작가를 꼼꼼하게 기록해 번호까지 매겨놓는다고 합니다.
<인터뷰> 신정한(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 "이게 3학년 여름방학 때 읽었던 책들인데요. 120권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131권이었네요. 계산을 해보니까 하루에 3권 정도 읽었네요."
위인전집은 기본이고 역사며 과학, 심지어 철학도서까지 책 종류도 가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만 무려 천 3백여 권 정도, 이렇게 워낙 책을 좋아하다보니 정한 군에게 가장 가혹한 벌은 바로 책을 읽지 못 하게 하는 겁니다.
<인터뷰> 신정한(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 "(책을 못 읽게 하면 어떨 거 같아요?) 답답하죠. 마치 넓은 벌판에 혼자 있는 것처럼 약간 으스스하고 뭔가 툭 튀어나올 것 같고..."
그래서 정한 군 부모님은 책을 사는 것만큼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데요.
<인터뷰> 서정희(신정한 군 어머니) : "앞으로도 정한이가 좋아하는 일들을 하면서 살아갈 수 있게 저희는 그냥 지원해주고 도와주는 역할만 하고 싶어요. 그냥 자기 좋아하는 일 하게 하고 싶어요."
할아버지의 권유로 퀴즈대회에 도전해 최연소 퀴즈영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정한 군, 앞으로 크면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꾼이 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힙니다.
<인터뷰> 신정한(경북 고령초등학교 5학년) : "앞으로 책도 많이 보고 학교 공부도 열심히 하고 제가 좋아하는 일도 많이 하면서 제가 원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거예요. 우주과학자가 되고 싶었는데 요즘 범죄가 끊이지 않으니까 과학수사관이 되고 싶기도 해요."
역대 315명의 우승자 가운데 최연소 퀴즈영웅으로 등극한 12살 소년 신정한 군, 사교육이 아닌 꾸준한 독서 습관을 통해 일궈낸 결과였기에 더 돋보였습니다.
입력시간 2009.02.10 (08:22) 최종수정 2009.02.10 (09:22)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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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포유에서
http://www.yeongnam.com/yeongnam/html/weekly/plan/article.shtml?id=20090724.01034081511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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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2천여만원 받아 친구들과 피자 잔치 "이번달엔 공부 노하우 정리한 책도 냈어요" 여전히 책벌레 지금까지 1300권…요즘엔 한자에 푹 빠져 살아요
지난 2월15일 KBS1 '퀴즈 대한민국'. 고려초등 5학년 신정한군(11)이 한국 퀴즈사에 한획을 긋는 일을 저지른다. 어른도 아니고 아이가 퀴즈영웅에 등극한 것이다. 정한이는 지금 뭘할까? 예상대로 영웅이 되자마자 각급 언론매체로부터 인터뷰 요청을 받는다. 방송에 한두번 출연했는데 의외로 부담이었다. 부모는 녹화 시간도 많이 걸리는 등 인터뷰가 득보다 실이 많겠다 싶어 무조건 고사해버렸다. 동생도 기분이 별로였다. 형만 자꾸 부각되고 상대적으로 자기는 아무것도 아니라 여겨 기분이 다운됐다. 상금은 4천100만원, 그중 반만 수령했다. 규정상 반은 방송사측에 기부를 하게 돼 있었다. 부모는 좀 차분하게 일을 정리하고 싶었다. 잔치를 열고, 주변 사람에게 선물을 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게 바람직한 것만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와 동생의 미래를 생각해 은행에 넣어두기로 결정했다. 정한이는 반 아이들에게 피자 한턱을 쐈다.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그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보기와 달리 그는 참 소심한 구석도 많고 작은 일에도 상처를 잘 받는 성격이다. 그래서 몇몇 아이들 때문에 맘고생을 좀 한 모양이다. 오전 7시에 기상하면 씻고 밥먹고(김치와 된장찌개를 매우 좋아한다), 8시10분 쯤 학교로 간다. 10여분 걸린다. 가방에는 늘 자기 읽는 책 한두권을 넣는다. 요즘에는 새로운 책보다 위인전 등 예전에 읽은 책을 다시 읽는다. 그런데 얘기하고 토론하는 건 좋아하면서도 글을 적는 건 좀 부담스러워한다. 오후 3~4시에 집에 온다. 여느 아이처럼 컴퓨터 앞에 착 달라붙지 않고 어머니가 내놓은 숙제를 한다. 시간을 정해놓고 인터넷 게임과 레고를 즐긴다. 밖에 나가서 노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또래와 달리 연애인도 별로 안좋아한다. 그는 요즘 한자에 푹빠져 있다. 초등 2년부터 한자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현재 1급 과정을 이수하고 있다. 여전히 반에선 1등이다. 지난 19일 동생과 아버지 신상진씨(42), 그리고 3명의 친구와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중국으로 떠났다. 개기일식을 보려고. 지난 2월에는 친구 가족과 함께 3박4일 일정으로 일본 여행도 다녀왔다. 정한이는 박물관 킬러다. 중앙박물관, 전쟁기념관 등 국내 박물관은 거의 훑었다. 역사, 세계사 등에 관심이 많은 탓이다. 가기전에 기본 자료도 검색하고 도록은 꼭 챙긴다. ◇…정한이도 부모한테 야단 맞는다 정한이도 부모한테 야단을 맞는다. 그는 정리정돈을 잘 안하는 편이다. 혼을 내면 그 자리서 시정을 한다. 현재 그의 꿈은 과학자. 천체물리학 등에도 관심이 많아 관련 책을 많이 갖고 있다. 지금껏 1천300여권을 독파했다. 특히 어머니 서성희씨가 그를 체계적으로 보살펴주고 있다. 이번달에 아이의 공부법을 정리해 '책갈피 공부법(샘 & 파커스 간)'이란 책으로 펴냈다. 뉴스메이커라서 자연 여러 출판사에서 출판 제의가 왔다. 집요하게 간청을 한 샘 & 파커스와 계약을 했다. 책 내용은 그가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책을 어떻게 좋아하게 됐는지, 독서법 등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책을 읽다가 잘 모르는 대목이 있으면 그 대목에 책갈피를 끼워놓고 다른 관련 도서를 보면서 궁금증을 해소한다. 그래서 입체적 식견이 생길 수 있었다고 본다. 유명해진지 6개여월이 지났지만 아직 퀴즈 영웅을 만나보려는 이들이 있다. 부모는 정한이가 우쭐댈까봐 출판기념회도 포기했다. 정한이의 말투는 어른스럽지만 맘은 아직 어리다. 부모한테도 깍듯하다. '엄마·아빠' 대신 '어머니·아버지'라고 한다. 정치적 이슈에도 민감하다. 노 전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접한 뒤 이렇게 혼잣말을 해댔다. "돈 때문에 저분이 죽은 거 아이가. 돈이 도대체 뭔가. 대통령까지 죽을 정도니." 현재 정한이는 고령읍 동아아파트에 살고 있다. 어머니는 고령 취업아동센터, 아버지는 고령군청 공무원. |
/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