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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학모 루카 신부님
한봄김국빈
2019. 2. 3. 11:56
동생 신부가 떠난 날
정양모 신부/ 신약학
1963년 12월 20일
내 아우 정학모 루카는 명동대성당에서 사제서품을 받았다
차디찬 돌바닥에 엎드려
일생을 하느님 아빠께 바쳤다
2015년 12월 20일
서품 받은 지 꼭 53주년 되는 날
영원하신 임께서 동생 신부의 인생을 거두셨다
농사꾼이 가을걷이 하듯 임께서 추수하셨다
그래
그곳에서
사랑하는 부모님과
그리운 이들은 다 만나셨는가
내 옆집으로 곧 이사오겠다며 그리도 좋아하시더니만
찰나에 숨이 멎었으니
"사람은 일을 꾸미고 하느님은 슬쩍 비웃으신다!"는 속담대로구먼
이 사람
대구 사람아!
평소 자네가 즐기던
생대구탕 한 솥 끓여놨으니 흠향하고 가시게나
자네가 떠나니 어줍잖은 시상이 떠오르는구먼
슬프고도 고맙네
잘 가게
곧 따라가겠네
https://cafe.naver.com/jesushakdang/6107 에서
정학모 루카신부님은 내게 세례를 주신 신부님이시다.
그는 짝교우인 내가 교리공부를 하던 때 직접 성경에 대하여 가르쳐 주신 분이다.
은퇴하신 후 얼마 동안 지난 어느 날 선종하셨다는 비보에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