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남도초교·대전시교육청
‘밥상머리 교육, 우리 학교가 대신합니다.’
대구 남도초등학교(교장 김국빈)는 ‘교장 선생님과 함께하는 밥상머리 교육’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올 1학기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두번씩 10명 안팎의 어린이들이 교장실에서 교장 선생님과 점심을 함께한다. 어린이들은 똑같은 학교급식을 교장 선생님과 함께하면서 밥의 중요성과 식사 예절을 배우고 자신의 장래 꿈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남도초등학교가 ‘된사람(예절)’과 ‘난사람(꿈)’의 동기 부여를 위해 시작한 밥상머리 교육은 핵가족화 및 사교육 열풍으로 가정에서 할아버지·할머니, 엄마·아빠와 함께 밥을 먹을 기회가 줄어들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식사 예절 교육은 물론 밥을 소재로 한 대화를 통해 정서 함양에도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대전시교육청(교육감 김신호)도 지역 내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밥상머리 교육에 나서고 있다. 김신호 교육감이 직접 ‘급식의 날’을 운영하는 학교를 찾아 밥상머리 교육 실천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교육청 지역 내 신계중학교(교장 임기수)는 점심시간을 이용한 ‘사제동행 밥상머리 교육’을 운영해 주목 받고 있다. 신계중의 밥상머리 교육은 교장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이 학생들과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함께하면서 식사·대화예절과 학교생활 등을 가르치고 배우는 식으로 이뤄진다.
학교에서 밥상머리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수렴 결과, “집에서도 부모님들과 한자리에 앉아 밥을 함께 먹는 날들이 많지 않은데 매일 선생님들과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서로 고민도 이야기하니까 밥맛도 더 좋고 소화도 더 잘되는 것 같다”는 평가가 많아 밥상머리 교육이 목적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국빈 남도초교 교장은 “어른과 밥을 함께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식사 예절을 배우고 고민과 꿈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밥상머리 교육”이라고 말했다.
한형수 기자
[최종편집 : 2009/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