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솔아 도윤아 지훈아 지후야,
너희 넷은 우리 집의 꽃이며 천사들이다.
너희가 살아갈 세상은 걱정과 근심과 사고와 슬픔이 없기를 하느님께 빈다.
하늘까지 올라라 새처럼 날아라.
땅에서 뒹굴고 마음껏 놀아라.
오늘도 내일도 또 모레도 지금같이 즐겁게 놀아라.
제일 작은 도윤이를 제 아비 어미 품으로 보낸 후로는
집인 구석구석에서 도윤이의 잔영이 보이는 듯하다.
안방, 거실, 화장실, 마당, 대문밖, 이웃빌라 주차장, 마을금고 주차장, 천지원 목욕탕 앞, 어린이 놀이터, 대명초등학교 운동장, 홈플러스, 지구촌 소아과, 정소아과에 데리고 가던 일들이 왜 이다지도 선명하게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보내던 날 안 가려고 내 품에 안겨 울며 안 떨어지려던 그 모습 참으로 애처로웠었는데......
오늘 낮에 "하버지" 하던 그 목소리에 목이 메어 답을 할 수 없었었단다.
안방에서 놀고, 이마트 식품 코너에서 젖병을 물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욱 가슴 미어지더구나.
우리 도윤이 어미 애비 품에서 잘 크거라.
똑똑이 예솔아, 미남 지후야, 너희 둘도
내년이면 내 품을 떠난다니 그러면 나는 어떡해?
차단지 지훈아, 너는 내 가까이 있으니 너를 보며 살자.
그런데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고
엄마 없어도 안 울면 더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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