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가족친지

그들의 오늘(2)

한봄김국빈 2010. 8. 3. 09:02

 

"누나, 이렇게 무더울 땐 정원에 살수(撒水=물뿌림)를 해야 해."

"그래 맞아. 잘 뿌려."

 

 

"그렇게 뿌리니까 무지개가 생기네. 할아버지, 무지개 봐요."

 

 검은 안경 끼고 개타고 따그닥 따그닥 이야! 달려라."

왼쪽에 보이는 것이 그의 이동식 간이화장실

 

"할아버지, 나 멋져?"

 

 

"아야버지 아야버지, 이거 봐. 이렇게 할 수 있어?"

 

힘이 드는지 눈을 감고 있다.

 

 

 

 

"맨발이 보인다고?"

 

똑바로 앞을 보고 있네.

  

 

오늘이 탄신 92일째다. 

'★자료마당 > ▶가족친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0/7/28-31 음성방문 스케치  (0) 2010.08.07
세 아이의 여름나기  (0) 2010.08.07
그들의 오늘(1)  (0) 2010.08.03
이런 일  (0) 2010.07.27
잔치  (0) 2010.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