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봄볕 곁으로
-김국빈 선생님 정년퇴임에 부쳐-
겨울 내내 얼어 있던 땅
냉이며 쑥부쟁이 위로 햇살이 돋고 있습니다
땅 속 하나만을 믿고 그 자리를 지키시던
그곳은 당신의 풀밭이었습니다
그 풀밭에서 자라
꽃을 매단 풀이 되고
키 큰 나무가 되기도 한 우리는
아직도 28년 전 우리의 스승님이셨던
김국빈 선생님의 정성을 잊지 못합니다
일 년 열두 달 물뿌리개 들고 당신이 부어준 물이
봄밭에 사는 우리들의 추억 텃밭
때론 아버지 같은
때론 삼촌 같은
때론 우리들 눈높이 친구가 되어주신 선생님
우리는 힘찬 분수대 같은 선생님의 물길 따라
세상의 한 몫이 되어 힘차게 솟아오르겠습니다
우리의 등물로 남아 계신 선생님
40여 년 긴 여정이 끝이 아닌
다시 시작점이 되어
우리에게 등불이 되어주실 것을 우리는 압니다
40여 년 한 길 이어오신 긴 여정을 발판 삼아
선생님께서 뜻하신 내일도 오늘 같을 것입니다
선생님의 고마웠던 마음을 먹고 자란 우리는
오래오래 물뿌리개로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2010년 2월 25일
대구초등 73회 6학년 8반 아이들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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