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량도는 경남 통영시에 있다.
케이제이 산악회 일원으로 참가하였다.
강문한 안태호의 주선과 정영태의 장보기로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하였다.
그 전날이 황사와 함께 텁텁한 날씨로 무더웠다고 생각하여 오늘도 그러려니 하여 옷을 얇게 입었다.
웬걸 추워 오들오들
여기는 사량도 내지항이다.
어떤 산행이 될까 모두 기대하는 표정이다.
뉴-다리호의 배 안에 부착된 안내지도이다.
안내자에 의하면 매점에 도착해서 그 때의 시각이 2시가 조금이라도 넘으면 옥녀봉으로는 가지 말라고 하였다.
물론 우리는 매점에서 좌측으로 내려오기로 하였다.
처음에는 "좀 오르막길이기는 하지만 걸을 만하였다."(박요안나의 말)
그래도 숨은 차는 모양이다.
매곡도 좀 투덜거리지만 그건 선의의 불평일 뿐이고......
뒤를 돌아다 보니 바다가 보이고......
"잠시 쉬어가세."(매곡)
"그래세."(모두들)
한주판 먹는 타임
배고파서?
아니.
올라가는 앞길이 험하고 가파른 길이라 한 사람씩 천천히 오르니 지체되어서.
상단에는 광주에서 온 회원들
내가 그들 앞에 서니
"대구에서 오셨습니까?"(대구 대표 모자를 보고 알아보더라고)
"그렇소. 저는 대구 대표 김아무갭니다."
"여기 홍어 껍데기 드십시오. 맛이 기찹니다. 막걸리도 한 잔 하시고. 원래 홍어는 탁주와 궁합이 맞거든요."
"감사합니다."
술을 못 먹는 체질이나 권하는 바람에 막걸리 한잔을 음했다.
그런데 안내자는 산을 오를 때 절대로 음주를 하지 말랬는데 조금은 걱정이 되네.
이때는 그래도 옷는 얼굴이었다.
앞으로 다가오는 험난한 고비를 모르는 상태이니까.
"저기 저 보라고. 얼마나 고생 아닌 고생을 하는지를."
다리가 후들후들
조심하라고.
매곡은 요안나가 구해준 삼장법사 지팡이를 짚고서...
보라색 모자 속의 저 얼굴 누구인지 알아보시라.
검은 머리 휘날리며 잠깐 쉬어가고.
"여긴 황사도 없고 쾌청한 날씬데 웬 마스크는?"
"얼굴 탈까봐 그렇잖아."
"그래도 그렇지."
"보호가 제일이여."
대구 대표 국만 선생과 그의 친구 요안나
저 뒤에는 매곡의 얼굴이 보이네.
난데없이 지리산?
원래는 지리망산인데 망자를 빼고 지리산으로 불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