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42년/▶대구국교

73회 졸업생 제자 유대균은 이런 사람

한봄김국빈 2010. 6. 2. 15:50

문화닷컴에서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kr | 기사 게재 일자 : 2003-06-19 11:15  

 

조각가 유대균(33)씨를 만나면 몇차례 놀랄 각오를 해야한다.



무엇보다 손의 형태를 달리해 씨뿌리는 사람, 병정, 춤추는 사람등을 형상화한 손조각 시리즈와 흙을 빚어 만든 점토인물상등을 통해 화제를 모았던 그가 30대 초반의 젊은 작가라는 점이 우선 의외다.


게다가 몸무게 100㎏ 남짓한 거구가 상대를 움츠러들게 만든다. 외양만 위풍당당한 게 아니라 유도를 가르쳤고 태권도와 합기도 유단자다. 그뿐인가. 독학으로 익힌 트럼펫 연주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는다. 트럼펫을 포함한 금관악기 외에도 골동시계등 옛물건 컬렉션은 수를 세기 힘들 정도다. 그는 미술뿐아니라 음악 운동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여주는 좀 별난 미술인이다.


“예·체능분야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보고 듣고 느낀 바를 발휘하는 것이 예술이라는 점에서 음악과 운동을 통한 감동은 조각작업에도 통하지요.”


유씨의 하루 일과는 미술 음악 체육이 삼위일체를 이루고 있다. 전공인 조각은 여가겸 취미생활인 음악·체육과 유기적으로 뒤섞여, 그로선 일과 취미를 따로 떼내 생각하기 어려울 만큼 맞물려 있다. 실제로 비전공분야의 활동은 조각 작업에 열정과 영감을 더해주는 활력소 구실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서울 염곡동 대모산 속에 자리잡은 작업실에서 그는 유도 태권도로 몸을 풀며 아침을 시작한다. 흙을 옮기거나 나무와 돌을 깎는등 무거운 소재를 다루는 조각은 신체활동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라 조각가로서 운동을 통한 신체단련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고 그는 말한다.


“조각으로 입체를 만들다가 생각이 막히면 그림을 그려요. 둘 다 안 풀릴 때 트럼펫을 꺼내 ‘소리’를 만듭니다. 풀리지 않던 형상이 소리를 통해 절묘하게 되살아나 다시 조각을 하게 됩니다.”


음악은 조각작업중 무언가가 풀리지 않는 순간에 그에게 또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스트레스 해소용이자 돌파구다. “비디오와 오디오가 서로를 자극하고 상생하는 효과가 있다”고 그는 말한다.


고전부터 대중가요까지 트럼펫을 입이 얼얼할 정도로 불다보면 마음이 안정되고 조각에 대한 마음도 다잡게 되면서 뒤엉켰던 이미지들이 슬슬 풀리게 된다는 것. 즐겨 연주하는 곡목은 두살난 아들이 좋아하는 알렉산드로 스칼라티의 ‘갠지스강에 해는 뜨고’를 비롯해 쇼팽의 피아노곡이나 흘러간 가요 ‘황성옛터’‘타향살이’와 동요, 가곡, 재즈등 기분내키는 대로 온갖 장르를 넘나든다. 요즘은 역시 트럼펫취미가 통하는 서양화가 이호중씨와 가끔 만나 트럼펫 듀오의 시간을 갖곤 한다. 옛날 물건을 모으는 그는 트럼펫만해도 베이스트럼펫, C조트럼펫 , 피콜라트럼펫등 일일이 수를 세기 힘들 정도로 모았다.


“예술가로 성공하기 위한 관심과 재능이 1%라면, 99%는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전 작업하다 다리가 저리고 힘이 들면 오히려 더 열심히 매달립니다. 어려울 때 피하지않고 적극 대면하다보면 길이 열리더군요.” 그는 자동차 트렁크에 흙봉지와 악기를 싣고 다니며 어디서든 흙으로 무언가 만들고 악기를 불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한다.


고향은 경북 칠곡으로 경북대 조소과 출신. 여섯살때 유도를 시작해 대구 계성중 시절 유도부로 활동했던 그는 중학생때 미술과 음악을 만났다. 사춘기시절의 예민한 감수성은 운동을 바탕으로 미술과 음악을 통해 가다듬어진 셈. 중1때 서울나들이 길에 부친이 사준 금빛 찬란한 트럼펫은 줄곧 그의 친구였다. 트럼펫 음악을 수차례 반복해 듣고 소리를 내보며 트럼펫을 독학했다.


또한 어릴 때 고모가 과자를 만들던 밀가루반죽으로 총, 동물을 만들었다는 그가 본격조각을 시도한 것은 중2때. 당시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흙으로 빚다가 실물처럼 만들고픈 마음에 집에 해골을 갖다놓고 해부학을 공부하며 인체를 연구하면서 조각가의 꿈을 꾸었다.


예·체능분야의 팔방미인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비범함을 발휘한다고 해서 조각가로서 그의 이력에 틈이 있을 수 없다. 그는 지난 2001년 성곡미술관에서 열린 ‘한국미술의 눈’전에 정준모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지목하는 작가로 출품했다.


지난 4~17일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 ‘베스트 스타 & 베스트 아티스트’전에선 미술시대 작가상 수상자로서 유인촌 양희은 조오련 이미연 이정재 고현정 씨를 모델로 만든 점토인물상을 발표했다.


요즘 그의 관심사는 다이어트. 한동안 유도를 중단하고 조각에 매달려 불규칙하게 작업하다보니 몸무게가 늘어나 지난 10여년간 줄곧 몸무게가 세자릿수였다는 그는 최근 30㎏을 감량한 데 이어 앞으로 20㎏ 감량을 목표로 식이요법중이다.


다이어트체험기를 펴낼 예정이라는 그의 다이어트비법은 “5분에 불과하던 식사시간을 1시간으로 늘려 천천히 음식을 음미하고 먹기”다. 물론 생활 틈틈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면서 일과중 운동시간부터 챙기는 점도 요즈음의 주요 일과다.


신세미기자 ssemi@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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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닷컴에서

 

 

  • [사람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부부 回婚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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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曺中植기자 jscho@chosun.com
    입력 : 2002.05.14 19:04
    •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부인 하정임 여사가 13일 열린 회혼례에서 가족들이 마련한 부부상을 제막하고 있다./연합
    • 구자경(具滋暻·77) LG그룹 명예회장과 부인 하정임(河正任·78) 여사가 13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회혼례(回婚禮·결혼 60주년 기념 잔치)를 가졌다. 구 명예회장은 만 17세였던 1942년 5월 하여사와 혼례를 올렸다.

      이날 회혼례는 외부 인사 초청 없이 아들인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 등 160여명의 친인척들과 변규칠 LG상사 고문과 성재갑 LG석유화학 회장 등 일부 LG 최고경영자들만 참석한 모임으로 치러졌다.

      구본무 LG 회장은 가족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두 분이 건강한 모습으로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는 회혼례를 맞게 돼 가슴이 벅차다”며 “60년 전에 맺은 백년가약을 지키고 해로한 두 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구본무 회장 등 가족과 친지들은 이날 회혼 기념으로 조각가 유대균씨가  조각한 구 명예회장 부부의 부부상을 봉정했다. 또 가수 태진아씨와 문희옥씨가 초청돼 축하공연을 가졌으며, 친인척들은 축가로 ‘가는 세월’을 합창했다.

      구 명예회장은 지난 95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계열사 경영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고, LG연암문화재단·LG복지재단·연암학원 등에서 진행하는 복지·문화사업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일요일과 월요일을 제외하면 주로 충남 성환의 연암축산원예대학에 있는 농장에 머물면서 버섯 재배로 시간을 많이 보낸다고 LG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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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동아에서

     

    [Art 미술|‘2001년 한국미술의 눈’ 전]

    장르 해체 두드러진 실험성

    12월이 되면서 한 해를 결산하는 공연과 음악회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공연에 비하면 드문 편이지만 미술에서도 ‘결산 전시회’가 가끔 등장한다.

    성곡미술관에서 11월28일부터 열리고 있는 ‘2001년 한국미술의 눈’ 전은

    9명의 평론가들이 올 한 해 동안 가장 활발히 활동한 작가 9명을 추천,

    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평론가로는 조광석 박영택 윤태건 김찬동 정준모 이주헌 이재언 김지영

    고충환이 참가했고, 이들이 각기 김병직 김성희 민병헌 배준성

     유대균 이정진 장명규 장지희 정현숙을 추천했다.

     

    추천 작가들은 사진과 회화, 조각 등 다양한 장르에 분포되어 있다.

    그러나 막상 전시장에 들어서 보니 의외로 이들 작품에서는 공통점이 보였다.

    우선 중견보다 신예가 많았다.

    또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경향은 상당히 복고적이었다.

    인체를 극사실적으로 확대한 후 설치미술처럼 전시한 민병헌의 ‘바디’(Body) 시리즈와

    누드 사진 위에 다비드나 벨라스케스를 연상시키는 신고전주의풍 드레스를 덧입힌

    배준성의 독특한 감성은 전시작들 중에서 단연 눈에 띄었다.

     

    사진을 한지 위에 인화해 수묵화 같은 효과를 낸 이정진의 ‘On Road’시리즈도 인상적이었다.

     

     

     

     

    아홉 명의 작가 중 가장 돋보이는 인물은

    로댕이나 밀레를 연상시키는 힘있는 브론즈 조각을 선보인 유대균이었다.

    인체의 포즈처럼 보이는 그의 조각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정교한 손의 모양임을 알 수 있다.

    손을 통해 인체를 착시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유대균을 추천한 국립현대미술관의 정준모 학예실장은

    ‘흙을 빚어놓은 예사롭지 않은 손 맛에 눈이 확 뜨였다’며

    고전적 이미지를 빌려 자신의 언어를 창조해낸 작가의 장인정신을

    칭찬했다.

    “설치미술이나 멀티미디어보다 전통적인 평면작업과 조각이 주로 선정된 것은 평론가들이

    유행을 좇는 풍조를 경계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미술에도 유행이 있고 그 유행은

    지금 멀티미디어 작업이니까요. 또 사진처럼 보이는 회화나 극사실주의와 결합한 수묵화 등

    장르의 해체 경향이 두드러졌습니다.” 전시회를 기획한 성곡미술관 이원일 수석큐레이터의 설명이다.

    성곡미술관은 매년 연말마다 이 ‘한국미술의 눈’ 전시회를 열어 한 해의 경향을 되돌아볼 예정이다.

    멀티미디어 미술은 TV와 뮤직비디오에 익숙한 신세대의 감수성에 맞을 뿐만 아니라 ‘시간’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그러나 미술관을 찾는 관객들은 미술에서만큼은 고전적 이미지를 보고 싶어한다.

    ‘한국미술의 눈’ 전은 미술이 아무리 새로운 실험을 거듭한다 해도 그 뿌리만큼은 고전에 닿아 있어야 한다는

    무언의 경고처럼 보였다(2002년 1월31일까지, 문의:02-737-7650).

    Tips

    멀티미디어 미술

    오디오, 비디오, 데이터를 이용한 미술작업을 이르는 말. 관람자와 작가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멀티미디어 미술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흔히 볼 수 있는

    비디오 아트(Video Art)는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된 움직임들을 모니터에 비춰

    그것을 예술 작품으로 하는 작품을 뜻한다.

       (끝)


    < 전원경 기자 > winnie@donga.com
    발행일 : 2001 년 12 월 13 일 (313 호)
    쪽수 : 90 ~ 90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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