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경제생활

540만원 짜리 3D TV 300만원 하던데?

한봄김국빈 2010. 7. 26. 19:16

"540만원짜리 3D TV, 백화점선 300만원 하던데?"

머니투데이 | 이지원 | 입력 2010.07.26 14:24 | 수정 2010.07.26 17:49

 

[머니투데이 이지원MTN기자][백화점 가전매장들, 인터넷쇼핑몰·할인매장과 경쟁… 흥정따라 가격 오락가락]

< 앵커멘트 >
백화점 가전 매장들이 인터넷 쇼핑몰이나 전문 할인매장과 경쟁을 벌이며 최대 40%까지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기준없이 소비자에 따라 흥정을 벌이는 식이어서 오히려 신뢰만 잃고 있습니다. 이지원 기잡니다.

< 리포트 >
요즘 유행하는 3D TV를 사기위해 백화점을 찾은 유영란씨.
유 씨는 매장에 비치된 가격표에 적힌 가격보다 240만 원, 44%나 싼 가격에 47인치 3D TV를 구입했습니다.

[녹취] 롯데백화점 TV 구매 소비자
"(얼마에 주신대요?) 이거 300만원. (300만원이요? 이게 540만원 짜리인데요?) 네... 내가 300만원에 달라고 했어"

또다른 가전제품 코너.
252만원짜리 냉장고는 몇 번의 흥정 끝에 163만원까지 떨어집니다.
[녹취]롯데백화점 LG전자 매장직원
"(180만원까지 안한다던데...조금더...) 170만원대요? (170만원대였나, 160만원 후반대였나..) 저희가 이것저것 다 빼고 나중에 현금으로 결제 하면은... 163만 5천원."

백화점 물건이 비싸다는 인식과는 달리, 가전제품의 경우엔 오히려 인터넷 최저가 보다 제품을 싸게 살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처럼 흥정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가장 싸다는 인터넷 가격을 제시하고 흥정하면 더 싸게 살 수 있습니다.
[녹취] 롯데백화점 삼성전자 매장직원
"지금 제가 얘기하는 것은 인터넷보다 싸요 (싸요?) 네. 에누리라든지 다나와보다 싸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거지, 자신있게"

[녹취] 롯데백화점 LG전자 매장직원
"솔직히 같은 금액으로만 맞춰드려도 굉장히 저렴하다고 많이 하시는데... 업그레이드 시키고 10만원 정도 더 할인이 들어가니까.."

문제는 일정한 할인폭이 없다보니 소비자에 따라 판매가격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가격표시는 판매자와 소비자간의 약속인데요. 그 약속을 흥정하는 사람에 따라 달리한다는 것은 소비자를 차별하는 것이 될 수 있겠고, 판매자는 신뢰를 잃어버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백화점들은 할인판매에 나선 인터넷 쇼핑몰, 가전제품 할인매장 등과 경쟁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다른 가격을 제시하면서 소비자를 만족시키진 못하는 반면 비현실적인 정찰가격에 대한 불신만 키우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이지원입니다. 

이지원MTN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