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종훈이의 편지
1983년 5월 15일
1984년 5월 14일
김국빈 선생님께
선생님 그동안 몸 편히 안녕히 계셨는지요? 봄이 완연히 다가왔군요.
선생님 건강에도 불편함이 없으시겠지요? 그런데 봄날씨가 여름 날씨처럼 덥죠? 이렇게 더운 날 어린이들을 가르치시느라 여간 고생이 아닐 것입니다.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은 선생님을 만나 뵙고 싶은 마음과 스승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찾아뵈어서 선생님 가슴에 꽃다발을 달아드릴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러나 너무 서운해 하지 마십시오. 후배들이 달아드릴 것으로 믿습니다.
6학년 때 꽃송이를 가슴에 다신 선생님의 모습! 만면에 웃을 띠시고 즐거워하시던 모습 모든 생각들이 한꺼번에 떠오릅니다.
인자하신 선생님, 찾아 뵈옵지 못하여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저는 중학교에 와서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자주 편지 드리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다음부터 편지 자주 드리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1984년 5월 14일
현종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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