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68박은정의 편지

 

 

1983.03.09. 대구68박은정

 

선생님께

선생님 그 동안 몸 건강히 안녕히 계셨읍니까?

저는 잘 지내고 있읍니다.

선생님께서는 1-5반을 맡고 있다고 들었읍니다.

저는 1-4반입니다.

저희 선생님은 여자분이십니다. 성함은 도해숙입니다. 그리고 이 선생님은 처음으로 선생님을 하셔서 마음씨도 고우십니다. 또 얼굴도 예쁘십니다. 저의 담임 선생님께서 맡으신 과목은 수학입니다. 저희 학교 선생님 모두가 마음씨 고운 여선생님과 남선생님이 계십니다.

요즘은 아침마다 차를 타고 다니고 밀리고 부딪히거나 합니다. 차가 너무 복잡합니다. 차차 익숙해지겠지요.

선생님, 대구국민학교 명예를 걸고 열심히 노력하겠읍니다.

그럼 이만 줄이겠읍니다.

1983.3.9.수요일

박은정 올림

* 선생님 초등학교 6학년 기념으로 사진 찍은 것 보내드립니다.

대구직할시 중구 남산1동 726-5 박은정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