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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14 10:44 황톳재를 생각하면서

한봄김국빈 2011. 5. 11. 11:54

 

뒷산에서 뻐꾸기 울고 중촌띠(중촌댁) 동당거리며 주문을 외는 항툿재(황토재 黃土재) 올라가다 보면 푸르른 풀들에 아침 이슬이 묻어 발을 적실 때였지. 당디에서도 바람실에서도 못자리하느라 땀을 흘리는 우리네 이웃과 사촌들의 모습이 한창이었지. 박문들 산에 지나다보면 장끼 푸드득 날고 그러면 혹시나 꿩알이나 있을까 솔피당 밑을 살펴보기도 하고. 그렇게 걸어가면 동산재 밑에 다다르고 동산재 밑에는 옹달샘이 있어 목을 축이기도 하였지. 6.25사변이 나던 해는 우리 식구 다섯이가 백설기, 닭찜, 삶은감자를 싸서 피란갔던 곳이지. 이제 세월이 저만치도 멀리 달아나 아부지, 어메, 저 세상으로 떠나신 지금 보우재(봉화재?)도 갈 수 없을만큼 나무만 들어차고 말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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