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마당/▶생활자료

기아 신형 모닝, 경차 수준 넘어

한봄김국빈 2011. 2. 8. 11:13


 

[시승기] 기아 신형 모닝, 뒷좌석 통째로 접기 가능

제동·가속 경차 수준 넘어


이동현기자 nani@hk.co.kr

1


신차가 나오면 소비자는 통상 외관과 성능이 크게 향상 되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신형 모닝은 이 같은 기대를 충족시키는 차다.


일단 외관이 돋보인다. 호랑이 코와 입을 형상화한 최근 기아차패밀리 룩이 그대로 담겨 있다. 귀여운 새끼 호랑이라고 할까. 크기도 커졌다. 길이, 축간 거리, 높이가 각각 60mm, 15mm, 5mm 씩 늘었다. 뒷좌석을 통째로 접을 수 있어 공간 활용도 향상됐다. 대형 마트에서 장을 볼 때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운전대를 잡자,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핸들이 따뜻하다. 운전대에 온열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몸무게가 각각 70㎏ 94㎏의 어른 둘이 탔는데 가속 성능이 만족스럽다. 시속 120㎞를 넘어섰는데도 전혀 무리가 없다. 언덕길도 부드럽게 넘어간다. 기존 모델보다 최대마력이 10마력 향상된 82마력, 최대회전력(토크)도 0.4㎏ㆍm 향상된 9.6㎏ㆍm 인 탓이다. 굽은 도로에서는 미끄럼을 방지하는 차체제어장치가 위력을 발휘한다. 이 장치는 도로 사정에 따라 제동력과 동력, 조향력까지 차 스스로 제어하는 장치. 어지간한 중ㆍ소형차에도 없는 장치다.


선루프를 열어 봤다. 경차에 선루프가 꼭 필요한지는 비용을 생각하면 개인마다 생각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선루프가 있으면 공간감과 개방감이 훨씬 좋아진다. 경차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는 편의장치다.


시내 주행을 해봤다. 흔히 경차를 시승할 때 고속이나 언덕길 주행에 주안점을 두곤 하는데 사실 중요한 건 시내 주행이다. 생활 속에서 차량의 회전력과 제동력을 시험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노면이 젖어 있지만 갑작스러운 신호 바뀜에도 뛰어난 제동력을 보여줬다. 회전 시 승차감도 무리가 없었다.


이 정도 성능에 각종 세금 감면 등 경차 혜택을 생각하면 소형차가 부럽지 않아 보였다.

가격은 스마트 880~960만원, 디럭스 1,000~1,050만원, 럭셔리 1,10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