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공부

명심보감

한봄김국빈 2014. 2. 23. 13:42

 

 

<명심보감>

마음 가꾸기

?여기에 모아 놓은 내용들은 옛 선인들이 하신 말씀들로서

오늘날에도 우리들이 귀담아 듣고 실천할 일들이다.

?읽고, 새기고, 맛보고 하노라면 그대의 정신이 맑아지리라.


 



1. 효도는 마음으로


♣ 예화

2학년 재필 군은 친구 형준이를 자기 집에 데리고 가서 놀다가 자게 되었다.

그 날 밤 형준이의 집에서는 야단이 났다. 친구 집에도, 담임 선생님의 집에도 전화를 했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었다.

 

자왈(子曰)

① 부모 재(父母在)어시든

② 불원 유(不遠遊)하며

③ 유 필유방(遊必有方)이니라.

♥ 풀이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① 부모가 살아 계시거든

② 멀리 나가 놀지 말 것이며

③ 놀 때는 반드시 가는 곳을 알려야 한다.

☞최범서편, 명심보감(1997,지경사). 117-118쪽 -공자 말씀에서

 




 

2. 칭찬해 준다고 우쭐해하지 말라


♣ 예화

정식이는 힘이 세고 그를 따르는 친구들도 많다. 정식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라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고야 만다. 친구들은 정식이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로부터 혼이 난다. 그래서 아무도 정식이에게 바르게 충고를 하지 못한다. 무조건 그가 하는 일을 잘한다고 해야 한다. 나중에 정식이는 어떤 사람이 될까?

 


① 도 오선자(道吾善者)는 시오적(是吾賊)이요,

② 도 오악자(道吾惡者)는 시오사(是吾師)니라.

♥ 풀이

① 나를 착하다고 하는 사람은 내게 해로운 사람이요,

② 나의 나쁜 점을 말해 주는 사람은 나의 스승이다.

☞최범서편, 같은 책. 74-76쪽

 




 

3. 항상 마음을 가꾸어라


♣ 예화

수빈이는 만화 가게와 전자 오락실에 자주 다니는 형주하고 친하게 지냈다. 그러다 보니 숙제를 할 때도, 공부를 할 때도 폭력 만화가 보고 싶어지고 오락실의 ‘뿅뿅뿅뿅’ 하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 듯하였다. 수빈이의 학교 성적은 점점 떨어지고 어머니로부터 심한 꾸중도 들었다. 나의 친구는 어떤 친구인지 생각해 보자.

 


① 거필 택린(居必擇隣)하고

② 교필 택우(交必擇友)하며,

③ 골육 빈자(骨肉貧者)를 막소(莫疎)하고

④ 타인 부자(他人富者)를 막후(莫厚)하며,

⑤ 상사 이왕지비(常思已往之非)하고

⑥ 매념 미래지구(每念未來之咎)하라.

♥ 풀이

① 반드시 이웃을 가려 살고

② 벗을 가려 사귀며,

③ 동기간에 가난한 자를 소홀히 하지 말고

④ 부유한 사람에게 아첨하지 말며,

⑤ 항상 지나간 날의 잘못을 생각하고

⑥ 또 앞날의 실수를 생각하라.

☞ 최범서편편, 같은 책. 8-12쪽 -중국 북송의 제6대 임금 신종황제가 지은 글에서

 




 

4. 남의 수고로움을 생각하라


♣ 예화

내가 쓰고 있는 연필은 어떻게 하여 만들어졌으며, 내가 오늘 먹은 밥과 내가 입고 있는 옷은 누가 어떤 노고에 의해서 나에게까지 왔을까? 또 우리가 쓰는 생활용품도 생각해 보자.

 

① 신피 일루(身皮一縷)라도 상사 직녀지로(常思織女之勞)하고

② 일식 삼손(日食三飱)이라도 매념 농부지고(每念農夫之苦)하라.

♥ 풀이

① 몸에 한 오라기의 실을 입었어도 항상 베 짜는 여인의 수고로움을 알고,

② 하루 세 끼의 밥을 먹더라도 항상 농부의 노고를 생각하라.

☞ 최범서편, 같은 책. 13-15쪽 -중국 남송의 제1대 임금 고종 황제의 말에서

 




 

5. 이해하고 쓰다듬는 사람이 돼라


♣ 예화

재욱이는 학급에서 인기가 높다. 공부를 썩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거나 싸움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누구와도 잘 어울리고 친할 뿐이다.

현석이는 공부도 잘 하고 성품도 깔끔하고 모든 일에 적극적이다. 그런데 친구들이 잘 따르지 않는다. 다만 한 가지 독특한 버릇이 있다. 무엇이든 따지기를 좋아한다. 나쁜 버릇을 가진 친구가 있으면 현석이는 지나치지 않고 따져서 그 친구를 깨우쳐 주기도 하고 나무라기도 한다.

 

가어(家語)에 운(云)하되,

① 수 지청(水至淸)이면 즉 무어(則無魚)하고

② 인 지찰(人至察)이면 즉 무도(則無徒)니라.

♥ 풀이

가어(家語)에 이르기를,

① 물이 너무 맑으면 물고기가 모이지 않고(없고),

② 사람이 너무 살피면 친구가 없느니라.

☞ 최범서편, 같은 책. 16-18쪽 -공자(중국 춘추 시대의 사상가) 가어에서

 

 




6. 공짜를 바라지 말라


♣ 예화

명호는 교실에서 돈 5000원을 주웠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명호는 그 돈으로 가지고 싶었던 장난감을 사려고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돈을 잃어버린 사람을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어머니가 그것을 아시고는 주인을 찾아 주도록 선생님께 말씀드리라고 하셨다.

이튿날 선생님께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주인을 찾아 주었다. 그러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하늘로 날아가는 것 같았다.

 

소동파(蘇東坡) 왈(曰),

① 무고이 득 천금(無故而得千金)이면

② 불유 대복(不有大福)이요 필유 대화(必有大禍)니라.

♥ 풀이

소동파가 말하기를,

① 까닭 없이 많은 돈이 생기면

② 큰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큰 재앙이 있느니라.

☞ 최범서편, 같은 책. 21-24쪽 -중국 북송의 문인 소동파의 말에서

 




 

7. 서로 돕고 살라


♣ 예화

지난 8월에는 경기도, 경상북도 지방에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다. 그 때 주민들은 집도 잃고 가족도 잃어 보는 이로 하여금 눈물을 흘리게 하였다. 방송사에서는 수재의연금품을 모으고 우리도 작은 정성을 보탠 일이 있다.

또 지난 번에는 우리 반 전현민 미진 자매의 부모님께서 어려움을 당했을 때 도운 일도 있다.

① 민 인지흉(悶人之凶)하고

② 낙 인지선(樂人之善)하며,

③ 제 인지급(濟人之急)하고

④ 구 인지위(救人之危)니라.

♥ 풀이

① 남이 흉하게 된 것을 불쌍하게 생각하고

② 남이 선한 것을 하면 즐겁게 여기며,

③ 남이 위급하면 구제하고

④ 남이 위태하면 구해야 한다.

☞최범서편, 같은 책. 26-27쪽

 




 

8. 내가 하기 싫으면 남에게 시키지 말라


♣ 예화

철이는 반장이다. 좀 뽐내고 자기 자랑이 많다. 자기 자신은 무슨 일이든 잘 하지 않고 친구에게 시키기만 한다. 청소 시간에도 빈둥빈둥 놀기만 한다.

호용이가 “너는 왜 놀고 있니? 유리창이라도 닦아야 하지 않니?”하다가 싸웠다. 누가 옳지 않은가?

 

① 기소불욕(己所不欲)이어든 물시어인(勿施於人)하고

② 행유부득(行有不得)이어든 반구제기(反求諸己)니라.

♥ 풀이

① 자기가 하고 싶지 않은 것이라면 남에게 시키지 말고,

② 행하고서도 얻는 것이 없으면 자기 자신에게 그 원인을 찾으라.

☞최범서편, 같은 책. 30-32쪽 -성리서에서

 




 

9. 충고는 쓰나 사람을 바르게 한다


♣ 예화

한 그루의 나무를 곧고 바르게 가꾸려고 정원사는 나뭇가지를 잘라 준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멋대로 자라도록 내버려둔다면 산의 나무들처럼 굽거나 휘어지게 마련이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바르게 충고해 주는 것을 고깝게 생각해서는 안 될 것이다.

 

자왈(子曰),

① 목 종승 즉직(木從繩則直)하고

② 인 수간 즉성(人受諫則聖)이니라.

♥ 풀이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① 나무는 먹줄을 따르면 곧아지고,

② 인간은 충고를 받아들이면 거룩해진다.

☞최범서편, 같은 책. 33-34쪽 -공자의 말씀에서

 




 

10. 착한 행동을 그치지 말라


♣ 예화

덕환이는 착한 어린이다. 덕환이는 축구를 좋아한다. 축구공만 보면 신이 난다. 그런데 공차기를 그렇게나 좋아하는데 공이 없다. 학교 공 통에는 있다. 그걸 몰래 꺼내서 차고 놀았다. 그러다가 체육 선생님께 들켰다.

“너같이 착한 아이가 어쩌다가 이런 실수를 했니? 선생님도 안타깝구나.”

아무리 착한 일을 많이 한 덕환이지만 한 번 실수로 마음이 아팠다.

 

마원(馬援)이 왈(曰),

① 종신 행선(終身行善)이라도 선유 부족(善猶不足)이요

② 일일 행악(一日行惡)이라도 악자 유여(惡自有餘)니라.

♥ 풀이

마원이 말했다.

① 평생 동안 착한 일을 하여도 그 착한 일은 오히려 부족하고,

② 하루만 악한 일을 하여도 그 악은 스스로 남는다.

☞최범서편, 같은 책. 35-38쪽 -마원(중국 후한의 장수)의 말에서

 




 

11. 작은 일도 올바르게 하라


♣ 예화

규식이는 교실에 있는 압정 하나를 집에 가지고 갔다. 요런 것 하나쯤이야 괜찮아 하는 마음이었던 것이다. 얼마 뒤에는 은영이의 지우개를 가져갔다. 은영이는 다른 지우개가 많아서 찾지도 않았다. 또 얼마 뒤에는 수한이의 필통에 있는 샤프 연필을 빌려 썼다. 수한이도 빌려 준 샤프 연필을 도로 달라는 것을 잊었다. 이렇게 규식이는 남의 물건을 여러 번 가져가서 돌려주는 것을 잊고 지나친다. 이 어린이는 나중에 어떤 사람이 될까?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말의 뜻을 새겨 보자.

 

한 소열(漢昭烈)이 장종(將終)에 칙후주(勅後主) 왈(曰),

① 물이선소이 불위(勿以善小而不爲)하고

② 물이악소이 위지(勿以惡小而爲之)하라.

♥ 풀이

한나라 소열 황제가 죽으려 할 때, 대를 물릴 아들에게 말했다.

① 착한 일이라면 아무리 작아도 행하고,

② 악한 일이라면 아무리 작아도 행하지 말라.

☞최범서편, 같은 책. 39-41쪽 -한 소열(=유비)의 말에서

 

 




12. 착한 마음을 지켜라


♣ 예화

영구는 호식이의 꾐에 빠져 저번에 욱환이네 땅콩을 캐 먹었다. 욱환이네 식구도 모르는데다 땅콩이 고소하고 맛있었다. 오늘은 혜영이네 사과를 따 먹자고 하여 같이 갔다. 사과를 세 개째 따려고 할 때 혜영이네 아버지가 달려 오셨다. 둘러 보니 호식이는 주인이 온다는 것을 벌써 알고 달아난 뒤였다.

‘애초에 발을 들여놓지 말아야 했어. 아냐, 생각조차 말아야 했는데······.’

 

장자 왈(莊子 曰),

① 일일 불념선(一日不念善)이면

② 제악(諸惡)이 개자기(皆自起)니라.

♥ 풀이

장자께서 말씀하시기를,

① 하루라도 착한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② 모든 악한 것이 저절로 일어난다.

☞최범서편, 같은 책. 42-45쪽 -중국 송나라 시대의 사상가 장자의 말에서

 

 




13.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셨도다


♣ 예화

언젠가 텔레비전에 늙은 부모를 모시기 싫다고 멀리 떨어진 기도원에 보낸 자식 이야기가 나왔었다. 그것을 본 자기 자식이 크면 자기를 어떻게 할까?

 

시(詩)에 왈(曰),

① 부혜생아(父兮生我)하시고

② 모혜국아(母兮鞠我)하시니

③ 애애부모(哀哀父母)여

④ 생아구로(生我劬勞)샷다.

⑤ 욕보심은(欲報深恩)인데

⑥ 호천망극(昊天罔極)이로다

♥ 풀이

시경에 이르기를,

①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② 어머니 나를 기르셨으니

③ 아아, 애닯고도 슬프도다.

④ 나를 낳아 기르시느라고 애쓰시고 수고하셨도다.

⑤ 그 은혜를 갚고자 한다면

⑥ 저 하늘과 같이 끝이 없도다.

☞최범서편, 같은 책. 110-112쪽 -시경에서

 




 

14. 효도는 정성으로 모시는 일


♣ 예화

아주 오랜 옛날, 한 청년이 홀로 계시는 어머니께서 병환이 나서 아무리 좋은 약을 드려도 낫지 않았다. 어머니께서는 홍시가 먹고 싶다고 하셨다. 때는 눈이 하얗게 내린 겨울이었다. 겨울에 감이 있을 리가 없었다. 걱정스런 얼굴을 하고 감나무를 쳐다보고 있다니까 호랑이가 나타나서 등에 타라는 시늉을 했다. 호랑이 등에 올라타니 눈 깜짝할 사이에 두메산골로 데리고 갔다. 그 집에서는 제사를 지내는데 홍시가 있는 게 아닌가! 그걸 얻어다가 어머니께 드렸더니 씻은 듯이 나았다고 한다.

 

자왈(子曰)

① 효자지 사친야(孝子之事親也)에

② 거즉 치기경(居則致其敬)하고

③ 양즉 치기락(養則致其樂)하며,

④ 병즉 치기우(病則致其憂)하고

⑤ 상즉 치기애(喪則致其哀)하며,

⑥ 제즉 치기엄(祭則致其嚴)이니라.

♥ 풀이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① 효자가 부모를 섬기는 일은

② 자고 일어남에 공경을 다하고

③ 봉양함에는 즐거워하시도록 하며,

④ 병이 드셨을 때는 근심으로 보살펴 드리고

⑤ 돌아가셨을 때는 슬픔을 다하며,

⑥ 제사를 모실 때에는 엄숙함을 다하라.

☞최범서편, 같은 책. 113-116쪽 -공자 말씀에서

 




 

15. 솔직하고 공손하게


♣ 예화

기석이는 어머니가 부르는데도 대답을 하지 않고 책상 머리에 앉아 혼자서 무얼 먹고 있다. 몇 번이나 불렀는데도 마찬가지다. 답답한 어머니가 쫓아 오셨다. “왜 대답을 하지 않았느냐?” “저어··· 저어···” 어머니의 마음에는 걱정스런 빛이 떠오른다. 우물쭈물 넘어가려는 기석이의 태도가 걱정이 되는 것이다.

 

자왈(子曰),

① 부 명소(父命召)어시든

② 유이불락(唯而不諾)하고

③ 식재구즉 토지(食在口則 吐之)니라.

♥ 풀이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① 아버지께서 부르시면

② 속히 대답하여 머뭇거리지 말고

③ 음식이 있거든 곧 뱉고 대답할 것이니라.

☞최범서편, 같은 책. 119-120쪽 -공자 말씀에서

 




 

16. 씨뿌리는 효도


♣ 예화

혜원이 부모님은 한 달에 두 번씩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찾아 뵙는다. 혜원이는 동생 혜영이와 함께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좋아하시는 두유를 사다 드린다. 아버지 어머니가 할아버지 할머니께 효성을 다하는 것을 보고 자라는 혜원이 자매도 효성을 다하고 있다.

 

① 효어친(孝於親)이면, 자역 효지(子亦孝之)하나니,

② 신기 불효(身旣不孝)하면, 자하효언(子何孝焉)이리오.

♥ 풀이

① 내가 부모님께 효도하면, 자식 또한 나에게 효도한다.

② 자신이 어버이께 효도하지 않으면, 자식이 어찌 나에게 효도할 것인가?

☞최범서편, 같은 책. 121-123쪽 -태공의 말씀에서

 

 




17. 마음으로 하는 효도


♣ 예화

한 달에 한 번씩 부모님께 효도를 한다고 잔치를 벌이지만 평소에는 부모와 대화를 나누지 않으며, 나중에는 가난해진다는 집과

비록 가난하여 잔치를 못 벌이지만 부모님을 정성껏 모시는 가난한 집의 이야기

 

① 보화(寶貨)는 용지유진(用之有盡)이요,

② 충효(忠孝)는 향지무궁(享之無窮)이니라.

♥ 풀이

① 보물과 재물은 쓰면 끝이 있고,

② 충성과 효도는 (아무리) 누려도 끝이 없다.

☞최범서편, 같은 책. 124-126쪽 -경행록(景行錄)에서





18. 자식의 오줌과 부모의 침


♣ 예화

영희는 어머니를 따라 시골에 계시는 할머니 댁에 갔다. 식사 시간에 할머니께서 코를 푸시거나 할아버지께서 밥알을 흘리시면 어머니께서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어머님, 왜 식사 시간에 코를 푸세요?” 하며 언짢아하시자, 할머니께서는

“왜, 싫으냐? 제 자식이 똥을 싸 놓으면 그런 말을 하진 않을 거다.” 하시며 따끔하게 나무라셨다. 그렇다. 영희가 어려 밥상머리에서 똥을 쌌다면 어머니는 할머니에게 한 것처럼 할까요?

 

① 유아 요분례(幼兒尿糞穢)는 무염기(無厭忌)로되

② 노친 체타령(老親涕唾零)에 반 유증혐의(反有憎嫌意)니라.

♥ 풀이

① 자기의 자식이 싼 오줌똥은 더럽게 생각지 않고

② 늙으신 어버이가 눈물과 침을 흘리면 오히려 더럽다고 싫어한다.

☞최범서편, 같은 책. 129-130쪽

 




 

19. 남을 용서하고 자신에게 채찍질하라


♣ 예화

자기 자신을 채찍질하며 수양을 쌓으면 남의 잘못을 용서할 줄 아는 아량도 자연히 생기고 그러면 친구들도 많이 따르게 되고······.

친구의 잘못과 이웃의 잘못을 용서하고 자기 자신의 잘못을 호되게 꾸짖으라. 그러면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않을 것이다.

 

① 책인자(責人者)는 부전교(不全交)요,

② 자서자(自恕者)는 불개과(不改過)니라.

♥ 풀이

① 남을 꾸짖는 사람은 사귐이 원만하지 못하고,

② 자신을 용서하는 사람은 잘못을 고치지 못한다.

☞최범서편, 같은 책. 151-153쪽 -경행록에서

 




 

20. 겸손과 양보의 미덕


♣ 예화

‘모난 돌이 정 맞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모난 돌처럼 다른 사람의 표적이 된다. 언젠가는 모난 돌처럼 정을 맞게 된다.

사람은 성공하면 할수록 자기를 굽혀 양보하고 남을 시기하거나 모함하여 더 잘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① 굴기자(屈己者)는 능처중(能處重)하고,

② 호승자(好勝者)는 필우적(必遇敵)이니라.

♥ 풀이

① 자기를 굽히는 사람은 중요한 자리에 오를 수 있으며,

② 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적을 만난다.

☞최범서편, 같은 책. 154-155쪽 -경행록에서

 




 

21. 착한 일의 뒤끝


♣ 예화

‘나무꾼과 선녀’ 이야기에서 나무꾼이 착한 일을 했기 때문에 선녀와 함께 결혼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다.

 

① 범사(凡事)에 유인정(有人情)이면,

② 후래(後來)에 호상견(好相見)이니라.

♥ 풀이

① 모든 일에 인정을 남겨 두면,

② 훗날에 서로 반갑게 만난다.

☞최범서편, 같은 책. 156-158쪽 -경행록에서

 




 

22. 배우고 또 배워야 한다


♣ 예화

‘장님 코끼리 만지기’라는 말이 있다. 앞 못 보는 코끼리를 만져 보고 무엇과 같다고 했을까?

 

① 인생 불학(人生不學)이면,

② 여 명명야행(如冥冥夜行)이니라.

♥ 풀이

①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② 캄캄한 밤길을 가는 것과 같다.

☞최범서편, 같은 책. 164-165쪽 -태공의 말씀에서

 




 

23. 배워야 훌륭해진다


♣ 예화

‘형설의 공’이란 말이 있다. ‘형’은 반딧불을, ‘설’은 흰 눈을 말한다. 반딧불과 흰 눈의 빛으로 공부를 했다는 이야기 - 중국 동진이란 나라에 차윤과 손강이란 사람이 몹시 가난하여 등불을 밝힐 기름마저 없어 차윤은 반딧불빛에 대고 책을 읽고, 손강 역시 흰 눈빛에 대고 책을 읽었다고 한다.

 

① 학즉내 위군자(學則乃爲君子)요,

② 불학즉 위소인(不學則爲小人)이다.

♥ 풀이

① 배우면 훌륭한 사람이 되고,

② 배우지 않으면 소인이 될 것이다.

☞최범서편, 같은 책. 166-168쪽 -주문공의 말씀에서

 




 

24. 젊어서 배우라


♣ 예화

봄에 씨를 뿌리지 않으면 가을에 거두지 못한다. 이것은 만고의 진리다. 젊어서 배움에 힘쓰지 않으면 나이 들어 아는 것이 없다. 나이가 들면 아무리 공부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다.

 

① 소년이로(少年易老) 학난성(學難成)하니,

② 일촌광음(一寸光陰)(이라도) 불가경(不可輕)하라.

♥ 풀이

① 소년은 늙기 쉽고 배움은 이루기 어려우니,

② 짧은 시간이라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된다.

☞최범서편, 같은 책. 169-170쪽

 




 

25. 독서에 힘쓰라


♣ 예화

책을 읽으면 상상력과 생각하는 힘이 늘어나고 훌륭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사람은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했다.

 

① 지락(至樂)은 막여 독서(莫如讀書)요,

② 지요(至要)는 막여 교자(莫如敎子)니라.

♥ 풀이

① 가장 즐거운 일은 책을 읽는 것이요,

②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식을 가르치는 것이다.

☞최범서편, 같은 책. 181-182쪽 전한 시대의 역사를 기록한 한서에서

 

 




26. 친구를 골라 사귀어라


♣ 예화

‘친구를 보면 그 사람을 안다.’ - 끼리끼리 만난다는 말

수다쟁이들은 수다쟁이들끼리 사귀고, 성품이 조용한 사람은 조용한 사람끼리 사귄다.

마음이 넓은 사람을 ‘오지랖이 넓다.’고 하며 이는 포용력이 있다는 말이며 포용력이 있는 사람일수록 큰일을 할 수 있다.

 

① 군자지교(君子之交)는 담 여수(淡如水)하고,

② 소인지교(小人之交)는 감 약례(甘若醴)니라.

♥ 풀이

① 군자의 사귐은 맑기가 물과 같고,

② 소인의 사귐은 달콤하기가 단술과 같다.

☞최범서편, 같은 책. 200-202쪽

 




 

27. 의리 있는 벗을 사귀어라


♣ 예화

(가) - 열매가 신통치 않은 나무 - 꽃은 화려(장미, 다알리아, 수국)

(나) - 꽃도 아름답고 열매도 좋은 나무 - 살구, 배꽃, 복숭아

(가)와 같이 믿음직스럽지 못하고 의리가 없는 사람은 친구로 사귀기에 곤란하다.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별로 실속 없는 사람일수록 수다스럽고 아는 체 하는 사람이 많다.

 

① 불결자화(不結子花)는 휴요종(休要種)이요,

② 무의지붕(無義之朋)은 불가교(不可交)니라.

♥ 풀이

①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은 심지 말고,

② 의리가 없는 벗은 사귀지 말라.

☞최범서편, 같은 책. 203-204쪽

 




 

28. 오랫동안 깊이 사귀어라


♣ 예화

이솝 우화

노새와 나귀가 똑같은 양을 지고 걸어간다. 파리가 먹이는 노새가 더 많이 먹으면서 짐은 똑같이 지고 가는 것을 보고 노새를 놀린다. 한참 가다가 주인이 헐떡거리는 나귀의 짐을 덜어 노새에게 실어 준다. 좀 더 가서 또, 또 좀 더 가서 노새에게, 이렇게 하다 보니 나귀의 짐이 노새의 등에 다 실렸다. 그래도 노새는 무겁다고 하지 않는다. 그제서야 파리가 노새에게 아까의 무례를 용서해 달라고 한다.

 

① 노요 지 마력(路遙知馬力)이요,

② 일구 견 인심(日久見人心)이니라.

♥ 풀이

①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② 날이 오래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

☞최범서편, 같은 책. 205-207쪽

 




 

29. 착한 일을 하라


♣ 예화

수자 - 인기만 노린다. - 나중에는 친구가 없어진다.

선희 - 자기의 성품대로 친구를 대함 - 처음에는 오해를 받으나 원래 정직해서 친구들의 사랑을 받는다.

 

① 견선여 불급(見善如不及)하고,

② 견 불선여 탐탕(見不善如探湯)하라.

♥ 풀이

① 착한 것을 보거든 아직도 부족한 듯이 여기고,

② 착하지 않은 것을 보거든 끓는 물을 만지는 것 같이 하라.

☞최범서편, 같은 책. 49-51쪽 -공자의 말씀에서

 

 




30. 이웃 사촌


♣ 예화

멀리 떨어져 있는 자식 - 효도를 하고자 하나 멀리 있어 잘 못하는 경우가 있다.

가까이 있는 이웃 - 먹을 음식도 줄 수 있고 다치면 병원에도 같이 갈 수 있고······.

 

① 원수(遠水)는 불구 근화(不求近火)요,

② 원친(遠親)은 불여 근린(不如近隣)이니라.

♥ 풀이

① 멀리 있는 물로는 가까운 불을 끄지 못하고,

② 멀리 있는 친척은 가까운 이웃보다 못하다.

☞최범서편, 같은 책. 59-60쪽

 




 

31. 화목한 집


♣ 예화

잘 나고 똑똑한 자식 - 출세 - 외국 - 부모의 장례식 불참

어리석은 자식 - 부모님 곁에 있음 - 부모님께 효도

 

① 자효 쌍친락(子孝雙親樂)이요,

② 가화 만사성(家和萬事成)이니라.

♥ 풀이

① 아들이 효성스러우면 부모가 즐겁고,

②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최범서편, 같은 책. 67-68쪽

 

 




32. 만족할 줄 알라


♣ 예화

신라 자비왕 때의 백결 선생 이야기

떡방아 찧을 쌀이 없자 거문고로 떡방아 찧는 소리를 낸다. - 이것이 저 유명한 백결 선생의 방아타령이다.

 

① 지족가락(知足可樂)이요,

② 무탐즉우(務貪則憂)니라.

♥ 풀이

① 만족할 줄 알면 마음 편해 즐겁고,

② 욕심을 부리면 걱정 끊일 날이 없다.

☞최범서편, 같은 책. 81-83쪽 경행록에서

 

 




33. 몸가짐을 바로 하라


♣ 예화

우성이는 아버지와 함께 아빠 친구 집에 갔다.

“아빠, 집에 가!” 하면서 자꾸 조른다. 모처럼 친구 집을 방문한 아버지는 민망스러워 어쩔 줄을 모른다.

아버지는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 평소에 가정교육을 소홀히 한 것이 후회되었다.

옛 선조들은 누가 있을 때나 없을 때나 행동과 몸가짐을 조심할 줄 알았다. 자신의 행동은 어떤지 생각해 보자.

 

① 출문 여 견대빈(出門如見大賓)하고,

② 입실 여 유인(入室如有人)하라.

♥ 풀이

① 문밖을 나갈 때는 큰 손님을 대하는 것 같이 하고,

② 방에 들어갈 때에는 사람이 있는 것 같이 하라.

☞최범서편, 같은 책. 104-106쪽



▶읽고 새기고 맛을 보자. 그리고 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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