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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4.17.동아닷컴사설]초중고 도서관에 꽂힌 자유시장 부정 서적들

한봄김국빈 2014. 4. 17. 18:17

http://news.donga.com/List/ColumnSasul/3/040109/20140417/62828834/1

 

[사설]초중고 도서관에 꽂힌 자유시장 부정 서적들

기사입력 2014-04-17 03:00:00 기사수정 2014-04-17 03:00:00

 

“패권주의 미국한테 발목 잡혀 계속 끌려가다 보면 통일이 멀어진다.” “자유시장, 그것은 곧 평등의 적이다.” 초중고교 도서관에 반미(反美)를 부추기고 자유시장 경제 체제를 부정하는 책들이 버젓이 꽂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소속 교사들로 구성된 ‘전국국어교사모임’이 펴낸 ‘국어시간에 논리 읽기3’이라는 책이다. 이 책은 또 “서울대는 감투와 승진을 좌우하는 물질적 힘이자 무시무시한 권력”이라고 사회적 위화감까지 부추긴다.

교육시민단체인 ‘21세기 미래교육연합’이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무작위로 255개 초중고교 도서관의 책 350만 권을 조사한 결과, 청소년에게 미래 지향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을 심어주기엔 장서(藏書) 구성이 부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어교사모임이 펴낸 ‘국어시간에 생활글 읽기2’에는 인터넷신문 ‘딴지일보’ 발행인 김어준 씨의 “자위는 몸이 요구하는 만큼 하라”는 글처럼 부적절한 내용도 실려 있다. 학교 도서관이 소장한 책들의 편향성도 문제다. 노동자와 도시빈민의 비참한 현실을 그린 책은 많은 반면에 기업가 정신을 배울 수 있는 책은 찾기 힘들다.

세상이 에덴동산이 아닌 바에야 학생들도 다양한 생각과 현실을 접하고 비판 정신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초중고교생에게 현실을 부정하는 극단적 내용이나 이념적 편식은 건강한 가치관 형성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

초중고교는 1년에 500∼800권의 책을 구입한다. 학생이나 교사들로부터 구입 희망 도서 신청을 받지만 대부분 도서관 사서가 도서구입 목록을 작성해 교장 결재를 받는다. 가이드라인도 없이 한두 명이 임의로 도서관 책을 구입하는 것은 문제다. 아이들에게 읽히는 서적은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고려해야 한다. 학교와 교육당국이 학교 도서관을 이처럼 방치하는 것은 교육적 책무를 외면하는 것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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