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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백두를 가다] 내성천 리버로드 프로젝트

한봄김국빈 2009. 6. 15. 13:27

[낙동·백두를 가다] 내성천 리버로드 프로젝트
나룻배·자전거·트레킹 '에코 탐방'
 
 
 
▲ 선몽대는 수많은 명현거유들이 찾아 시를 남겼다. 선몽대 입구의 소나무 숲은 내성천의 드넓은 백사장과 어우러져 그 절경을 더하고 있다.
인재와 문학, 자연을 품은 내성천은 예천의 미래를 열고 있다.

물길따라 사람이 모이고, 역사와 문화가 다시 찬란하게 꽃피는 것이다.

바로 예천군이 계획하고 있는 ‘내성천 리버로드(river-road) 프로젝트’다.

군은 내성천 42km에 에코(Eco) 테마길을 만든다. 사람과 문화, 자전거가 다니는 길이다. 길이 만들어지면 가볍게 트레킹을 하고, 자전거로 마음껏 달릴 수 있다.

뱃길이 열리면 나룻배를 타고 구성지게 노래도 불러보고, 나루터에서 옛 내성천의 정취를 마음껏 가슴속에 담아가면 된다.

또 강변문학 테마 탐방로에선 별동 윤상, 도남 조윤제, 서하 임춘, 청풍자 정윤목, 시인 안도현 등을 만난다. 문화유적을 탐방하고, 공원과 시비를 통해 이들의 문학자산을 눈과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강변 예술촌에선 예술인들을 통해 내성천의 문화유산을 이어간다.

예천을 찾는 사람들의 체험을 위해 강수욕장도 조성된다. 승마를 하고, 오토캠핑장에서 내성천의 빼어난 자연을 언제든 만날 수 있다.

내성천의 생태를 보존하기 위해서 녹색 생태경관지 및 체험장이 만들어진다. 내성천을 따라 갈대숲과 유채꽃 단지, 생태공원이 조성되고 강변 꽃 생태마을도 새로 생긴다. 추억의 외나무다리, 민박 체험마을, 토속 먹을거리마을, 선몽대 역사학습장 등은 방문객들의 발길을 잡을 만한 테마다.

내성천을 따라 있는 철도 간이역도 관광명소로 거듭날 예정이다. 간이역에 꽃동산과 아치, 공원을 만들고, 타고 내리는 승차체험 코스도 개발한다.

명승지인 회룡포는 새 옷을 입는다. 회룡포 마을이 옛 모습을 되찾고, 회룡포 앞 비룡산에는 전망대가 더 생긴다. 관광자원으로 출렁다리와 케이블카도 놓는다.

내성천이 낙동강과 만나는 삼강 일원에는 국립낙동강문화원이 들어설 계획이다. 문화원은 낙동강의 역사·문화를 담고, 낙동강 문화개발에 대한 연구도 이뤄진다. 낙동강 전망대가 건립되고, 낙동강 역사의 산증인인 뱃길과 나루터도 문화원 일대에 복원된다.

조동윤 예천군 시책사업과장은 "내성천은 경북의 새 도청 이전지를 품고 흐르고 있어 이젠 예천을 넘어 경북의 젖줄"이라며 "예천은 내성천을 중심으로 역사와 문화, 생태가 흐르는 경북의 대표 고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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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년 06월 05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