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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요(遊戱謠) 세상달강 외

한봄김국빈 2020. 9. 2. 07:38

1. 세상달강

 

세상달강~ 세상달강~ / 서울 가서 밤 한 말 사와다가 /

고물게 놔뒀더니 /니겉은 생쥐가 / 다 까먹고 /

한 알이 남았는 걸 / 동솥에 삶아다가 /

껍데기는 벗겨서 니 애비 주고 /

보물은 벗겨서 니 에미 주고 / 알코뱅이는 남겨서 /

니캉 내캉 둘이 먹자 / 세상달강~ 세상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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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달강 김연순 할머니의 아기 어르는 소리 )

유 명 희 / 한림대학교 교양교육부 강사

 

서울질로 가다가

돈을한푼 주서서

밤을 한되 사다가

이빠진 통노구에다 삶아서

다 떨어진 조리루 건져서

이빠진 남박에 담아서

고무락에 치뜨렸더니

머리깜은 새앙쥐가

들민날민 다까먹구

벌레발이 한톨 남은걸

껍데기는 아범주고

버늬는 어멈주고

정살은 네깡나깡 먹자

시상달강

 

 

2. 세상달강(아이어르는소리)

 

세상달강 서울로 가다가

밤 한 톨 주원걸

고무다락에 치 떤졌더니

머리 깍안 새양주가 다 파먹고

껍디기만 맹게서

알만 쪼끔 들은 거

노구솥에 쌂아서

알매이는 너하고 나하고 둘이 먹고

봉우리는 빼깨서

너할아버지 드리자

세상달강 올강달강

 

 

3. 성님성님 사촌성님(시집살이노래)

 

성님성님 사촌성님 시집살이 어떻든가

시집살은 좋데마는 시집삼년 살고나니

행주초마 죽반인기 눈물닦어 다쳐졌네

 

 

4. 아랫녘새야 웃녘새야(새쫓는 소리)

 

아랫녘새야 웃녘새야

암반밑에 넙적새야

덤불밑에 기는새야

우리 조이 파먹지 말고

저 장자집 조이 푹 파먹어라

워워

(김형녀 : , 63, 임계 31/ 강릉 옥계에서 태어나 15살에 임계로 이사를 와 17살에 시집을 가 줄곧 그곳에서 산다 . 소리는 옥계에서 클 때부터 배웠으며, 소리를 좋아해 지금도 ?눈이 한질이 돼도 소리하는 곳에는 꼭 간다?고 할 정도로 적극적이다. 정선아리랑을 배우기위해 수 년 전부터 전수회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

 

 

5. 이거리 저거리 갓거리(다리뽑기하는소리)

 

이거리 저거리 갓거리

천도 맹근 도맹근

짝발이 히양근

모개 밭에 떡대기

문에 곰 대추

 

 

6. 아가리 딱딱 벌려라(가창유희요)

 

배귀연 : 그 돌 깰 때는 모르고, ?아가리 딱딱 벌려라? 하는 소리는 옛날에 그 저기 인제, 부부가 살다가 여자가 인제 삼베 같은 거, 삼베질쌈 잘 못짜니 남자가 인제 여자를 못짠다하니, 그럼 당신이 인제 짜바라 이러니 그 그래 놓구는 그럼 니가 나무해 와 이래니 그럼 내 나무해 올꺼니 베짜봐. 이 여자가 남자가 베를 짤까봐 염려가 돼서 저 저기 그 눌림대라는거 그거 빼 놓면 이 아가리가 벌어져요. 땡겨두 안 벌어지고 그 놔도 안벌어지고 이래서. 그래 인제 간 뒤에 그까짓 그 그거 짜지 못짜 하고 갔는데 여자가 가서 나무로 인제 쇠한테 실려 가지고 들어올 때는 되지 이눔으 베를 짤나하이 짜지는 못하지 이래니 그 인제 끌신을 댕기고 해도 아가리가 안 버니

 

아가리 딱딱 벌려라

실내발이 들어온다

 

 

7. 앞니빠진 갈가지(이빠진아이놀리는소리)

 

앞니 빠진 갈가지

뒷니 빠진 갈가지

뒷골로 가지마라

호박줄에 걸레서

쇠똥에 미끄레져

개똥에 코방아 찧는다

 

 

8. 풀풀 풀미야(아이어르는소리)

 

풀 풀 풀미야

풀미 딱딱고냐

어데 양반 죽더냐

서울 양반 죽데

먼 행상 했더나

지게 행상 했데

 

 

9. 아라리(시집살이노래)

 

배귀연 : 옛날에는 가서 부모님들 존경하고 이래 살아야 되는데, 그것도 지금처럼 세월이 약지못해 어두웠어요. 그리케 살다 가보니 부모들 있는데 와서 하는 기 모든 것이 어두워서 속상하구먼 이르케 또 으른들이 바른말 하시믄 그기 잔소리 같구 이래서 슬플 때 인제 속상하믄 애고 또 그래도 인제 어린 마음에 내가 이런 살림 안살믄 안되나 인제 이런 생각으로 그 소리핸 기 있어요.

 

시집살이 할마은 도토리껍지루 하나요

일본동경 갈 마음으는 연락선으로 하나다

 

시집살이를 못 살구서 가라이면은 내 가도

양궐련 술담배 안먹군 나는 못 살겠네

 

시집온지 삼일만에 부뚜막 장단을 쳤더니

시아부지 보시더니 엉덩이 춤만 추네

 

 

10. 다북다북 다북네야(가창유희요)

 

다북다북 다북네야 니어드로 울고가나

우리엄마 몸진골로 젖줄바래 울고 간다

너어머니 오마드라 언제세나 온다든가

실광밑에 쌂은팥이 싹트거든 오마더라

실광밑에 쌂은팥이 썩기쉽지 싹이트나

저갱변에 쇠뼉다고 짐실거든 오마드라

저갱변에 쇠뼉다고 썩기쉽지 살이붙나

저갱변에 말뼉다구 살이붙어 짐실거든

오마더라

저갱변에 말뼉다구 썩기쉽지 살이붙나

평풍에다 그린닭이 훼치거든 오마드라

평풍에다 그린닭이 빛이좋지 훼를치나

뒷동산에 고목나무 잎피거든 오마드라

뒷동산에 고목나무 썩기쉽지 잎아피나

저기가는 저선비야 울아버지 보거덜랑

쪼끄만은 따북이가 발이시루워 울더라고

조개같은 신을삼아 속새안에 집아던져

구름질로 띄워주소 바람질로 날려주소

저기가는 저손네야 울어머니 보거들랑

쪼끄만은 따북이가 배가고퍼 울더라고

울어머니 젖을짜서 속새안에 집아던져

물결로 띄워주소 바람질로 날려주소

 

 

11. 종금 종금새야(가창유희요)

 

종금종금새야 까틀비단 너래새야

니어디가 자고왔나 고야맹방 돌아들어

칠성방에 자고왔네 그방치장 어떻든가

그방치장 볼만하데 은절놋절 지둥세와

분을사다 앵벽하고 연주사다 되배하고

그방치장 볼만하데 무슨이불을 덮었던가

모자비단 한이불은 허리만침 걸쳐놓고

원앙금침 잣벼개는 머리만침 던져놓고

샛별같은 놋요강은 발치만침 던져놨다

무슨밥을 지었던가 욉씨같은 젓니밥에

앵두같은 팥을 쌂고 오복조복 담아놨다

무슨그릇에 담았던가 수박식게 담아났네

무슨 반찬 하였던가 올루가민 올고사리

니러가민 늦고사리 팽팽돌려 도라지자반

오복소복 담아났대

 

 

12. 화투 뒷풀이(화투풀이하는소리)

 

정월 속속 소색한 마음

이월 메주에 맹서하고

삼월 사구라 산란한 마음

사월 흑싸리 흩어지고

오월 난초 날든애 나이비

유월 목단에 앉었구나

칠월 홍돼지 홀로 누워

팔월 공산에 구이겨 갈까

구월 국화 곱게 핀 꽃은

시월 단풍에 나익엽이 지고

동지섣달 설한풍에

백설만 날려도 임으생각

앉어생각 누워생각

앉었으니 잠이오나

누였으니 임이오나

임도 잠도 아니오고

무정세월만 다보내네

 

 

13. 곰아 곰아(가창유희요)

 

곰아 곰아 양곰아

양지 쪽에 앉어서

먹을 것이 엄거든

부랄 싹싹 긁어라

배귀연 : , 60, 임계4/ 임계 반천에서 태어난 토박이다. 소리를 좋아해 어려서부터 아라리를 잘 부르던 부모의 입모양을 보고 배우고, 밭일을 할 때 소리로 내기를 하면서 배웠다고 한다. 아라리 뿐만 아니라 많은 민요를 구연할 수 있을 만큼 소리에 관심이 크다. 정선아리랑 전수장학생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14. 꼬옹 꼬옹 꽁서방(가창유희요)

 

꼬공 꼬공 꽁서방

자네 집이 어덴가

이산 저산 넘어서

덤불 밑이 내집일세

 

 

15. 달아 달아 밝은 달아(가창유희요)

 

달아달아 밝은달아 이태백이 놀던달아

저기저기 저달속에 옥도끼를 찍어넹겨

금도끼를 따듬어서 초가삼간 집을짓고

양친부모 모셔다가 천년만년 살아보세

 

 

16. 다리세기(다리뽑기하는소리)

 

앵기 땡기

가마 꼭지

달게 똥

윤태선 : , 67, 임계면 직원 2/ 강릉 옥계에서 태어나 스물한살에 임계로 시집을 와 살고 있다. 소리를 잘하는 부모의 입모양을 보고 소리를 배웠으며,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도 소리를 많이 배웠다고 함. 초성이 크고 좋은데다가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으로 지금도 정선아리랑전수회원으로 활동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